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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적 독백

007 RAMBO 2020. 9. 16. 08:14

집단적 독백 [集團的 獨白 Collective Monologue]

 

자기 중심적 언어

자기가 하고싶은 말만 하는 것

말을 주고받는 대화의 성립이 안 되는 것

 

상대방의 질문이나 반응에 관계없이

자신의 이야기만을 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주로 유아기에 나타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이런 경우가 많아지고 있음

 

집단적 독백은 피아제가 제시한 자기중심적 언어 중 하나로,

둘 이상이 함께 있을 때 상대방이 들어주기를 기대하지 않은 상태에서

혼자 중얼거리는 독백, 혹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거나

적절한 반응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독백을 의미한다.

 

집단적 독백은 유아들이 인지를 발달, 확장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보통 3~4세 사이에 나타난다.

 

이 시기의 유아들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거나

적절하게 대답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예를 들어, 둘 이상의 아동이 놀이를 하는 상황에서

한 아동은 자신의 옷에 대해 “내 옷 예쁘지?” 하고

상대방에게 질문하는 듯한 이야기를 하지만

다른 아동은 “내 장난감 멋있지?”하는 식으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며,

보다 연령이 높은 아동들은 적절한 사회적 발화 방식을 익혀 나가게 된다.

 

집단적 독백이 일어나는 이유는

유아들이 보이는 자기중심성,

즉 타자와 자신에 대한 인지와 분리의 어려움,

추상적인 개념이나 사고에 대한 표현의 어려움,

뇌 발달의 미성숙 등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인지 발달에서의

정상적인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연령의 증가와 함께 타인의 감정이나 생각에 대한

조망능력의 발달, 공감 능력의 발전,

사회적 관습에 대한 학습을 경험하며

상호작용적인 대화 방식에 점차 익숙해져 간다.

 

하지만 성인들 중에서도 자신의 말만 늘어놓는 대화습관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적절한 상호작용의 부재와 정서적 공감 및 교류에 어려움을 끼쳐

대인관계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적절한 대화방법에 대한 무지, 사회적 기술 부족은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서의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사회기술 훈련, 대화법 훈련 등을 통하여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성인들의 대화에서도

집단적 독백과 대화의 피상화가 일어나는 경우가 증가 하고 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집단적 독백 현상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카카오톡의 단톡방 식 대화라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내용을 들어보면 전부 자기 말만 할 뿐 

상대의 의견은 듣지 않는 현상이 보인다. 

 

그저 자기 할말만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해소하는 

일방적 소통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