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3 PM 6:00 음원 공개!
[10월호 이야기]
“넌 완전히 내 타입...난 얼마나 니 타입?”
2019 월간 윤종신 10월호 ‘내 타입’은 노래방 올타임 리퀘스트를 꿈꾸는 ‘고백송’이다. 윤종신은 문득 고백은 결코 남성의 전유물이 아닌데 우리가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고백송’은 대다수가 남성화자 곡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여성 화자를 내세운 고백송을 새롭게 만들었다. 노래방에서만큼은 용기를 내어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넌 내 타입’이라고 말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그렸다.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같은 곡의 감성을 염두에 두며 작업했고, 노래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도 80년대풍의 레트로한 감성을 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 곡은 씨티팝을 한창 많이 썼던 2년 전에 만들어놓은 곡이었어요. 여성 싱어가 불러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그때는 당장 부를 사람이 마땅치 않아서 그냥 간직해두고 있었죠. 올 초부터 이 노래 생각이 나서 싱어를 모색했고 미스틱에서 연습생 추천을 받았어요. 그리고 엠넷 프로듀스48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던 타케우치 미유가 이 곡의 주인공으로 낙점되었습니다. 스텝들이 성실함과 연습량, 그리고 이미지 등을 이유로 미유를 추천했는데요. 실제로 녹음을 해보니 왜 다들 칭찬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우리 말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해줬고, 무엇보다도 노래를 잘해줬습니다.”
‘내 타입’은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원래는 7월호로 발매될 예정이었다. 타케우치 미유의 참여로 녹음은 물론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모두 마친 상황이었고, 발매일까지 정해져 공개만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윤종신은 곡 발표를 잠정 연기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노래가 노래 그 자체로써 평가 받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아티스트 개인에게 책임질 이유가 없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수도 있었고, 자칫 행보가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도 있었다. 윤종신은 이와 같은 사연을 한차례 SNS를 통해 공개했고, 다행히도 이럴 때일수록 양국 간의 민간 교류나 문화적 교류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다수의 성숙한 목소리에 힘을 얻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조심스러웠던 건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발매를 앞둔 그 시점에는 분위기가 그렇지 않았어요. 저희 스텝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간 만큼 여러 각도에서 상황을 살펴볼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결론을 같아요. ‘참여 가수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매도하는 건 옳지 않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그 정체성이 우리의 꿈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제가 옆에서 지켜본 미유는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위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이고, 저는 그 꿈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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