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입으로 뱉는 말은
조화 비슷해서
듣기에는 번지르르해도
아무런 향기가 없다.
마음에서 나오는 말은
생화랑 같아서
가만히 음미해보면
그윽한 향기가 있다.
겉보기엔 아름답지만
생명 없는 꽃 같은 말
들꽃처럼 꾸밈없지만
생명의 기운이 담긴 말.
나의 말은 이 둘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
나의 언어생활에는
향기로움이 묻어날까.
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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