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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가 만들어 낸 목사야말로 그리스도 교회의 가장 위험한 원수이다

007 RAMBO 2019. 9. 14. 07:07

마지막 시도, 목사의 길

자선 사업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지 못한 나는

마침내 극단적인 수단을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목회 사업에 투신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러나 세상에 위선적이고 파렴치한 사람들이 많지만,

목사보다 더한 사람이 있을까?

 

사실 과거에 나에게 여러 사람이 신학 공부를 권했었다.

그러나 나는 목사를 나의 직업으로 택하고 싶지 않았다.

그들이 생각하는 목사는 내가 생각하는 목사와 달랐다.

나는 바울과 같은 목사가 되고 싶었다.

나는 루터와 같은 목사가 되기를 갈망하였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제대로 성경을 배우지 못했고, 충분한 경험이 없으며,

자신의 죄와 양심의 가책으로부터 해방되는 경험을 알지도 못하고,

성경이 말하는 거듭남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신학대학을 졸업했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목사가 되어서

설교 단상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목사직에 대해서 환멸을 느껴왔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마지막 제물을 바치고 목사로서 최대의 고난을 받는다면,

하나님께서 나의 영혼에 평안을 주실 것이다 라고 믿었다.

내 영혼의 평안을 위해서라면, 목사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신학교에서 기도와 단식으로 인생 최대의 행복을 얻고자 하였다.

 

신학교에서의 실망

신학교에서 배운 어떤 학문들은 나의 사상에 있어서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

특히 헬라어와 히브리어의 연구를 통해서

나는 모세와 바울을 직접 대면하는 듯한 감격을 맛보았다.

그러나 신학이라는 학문을 여기서 제한하였더라면 좋았을텐데,

유감스럽게도 진지한 성경 연구는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

오히려 영혼을 구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웅변학, 설교학, 목회학,

변증학과 같은 것들을 공부하는 데 많은 시간을 바쳐야만 하였다.


나는 모세와 바울이 배웠던 신학을 배우고 싶었지만,

신학교는 나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신학교 역시 나의 영혼에 평화를 가져다 주지 못했다.

 

신학교의 아침 기도회, 쉴 새 없는 찬미소리도

내 마음 속에 있는 죄의 사슬을 벗겨주지 못했다.

성경 연구, 기도, 찬미와 같은 것들이 학문의 대상이 되고,

의무로서 나에게 부담을 주었을 때,

그러한 것들이 더 이상 거룩한 힘으로 내게 다가오지 못했다.


더우기 종교 비판학과 같은 강의 시간에는

두려운 마음 없이는 입 밖에 낼 수 없는 거룩한 이름을 마

치 오래된 돌멩이나 나무조각의 이름처럼 불러댔다.

신학교에서 내가 경험했던 위험은 바로 신성모독의 죄였다.

 

신성모독에 대한 형벌은

마음이 죄의 죄됨을 느낄 수 없는 상태로 전락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거룩한 성경 말씀이 죄인의 심령을 치료하고

죄의 사슬을 끊어주는 능력으로 다가오는 대신에

하나의 학문과 학설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나는 죄의 고통으로부터 구원을 얻으려고 신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신학교에 있는 어떤 교수들은

죄를 계속해서 범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신학을 나에게 강요하였다.

나는 신학교에서 영원한 멸망으로 떨어지는 문을 발견하곤

더 깊은 좌절에 빠지고 말았다.

 

신학의 중심은 마음에 있어야 한다.

전도는 정신이지 기술이 아니다.

목사의 설교는 배우의 연극이 아니다.

하늘의 부르심을 받지 않은 사람도, 특별한 하늘의 계시와 영감이 없이도,

그리스도에 대한 순결한 사랑을 맛보지 못한 사람도 신학생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신학생들에게 하나님의 복음 사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이 현대 신학교가 가지고 있는 맹점이다.

설교는 제조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말씀과 바울의 글은

문법적으로 분석하고 해부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바울이 되어야 비로소 바울의 사상과 경험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목사의 양성은 신학교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훌륭한 종교가 중에는

신학교 출신이 많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는 길리얏의 야인이었으며,

그의 사업과 정신을 물려주려고 선택한 후계자 역시

소를 모는 사밧의 아들 엘리사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보내사 세상을 구하려고 계획하셨을 때에도,

당신의 아들을 히렐이나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배우게 하지 않으시고

나사렛 벽촌에 두셔서 천연계를 통하여 아들을 친히 가르치셨다.

신학교가 만들어 낸 목사야말로 그리스도 교회의 가장 위험한 원수이다.



우찌무라 간조

 

 
출처 :남은 자들의 교회 / 새 언약의 일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