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도 교회에 다녀오긴 했지만
은혜를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설교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소음으로 들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일에는 예배를 통해서
은혜를 많이 받았고
설교 뿐만 아니라
대표기도를 통해서도 은혜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대표기도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기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개 대표기도는 걍 흘려듣고 마는데
오늘 대표기도는 제 마음에 쏙쏙 박혔습니다.
공항 노숙 생활을 통해서 쌓인 스트레스가
호텔 투숙과 예배를 통해서 많이 사라졌습니다.
오늘 입실한 호텔은
상해에 처음 왔을 때 묵었던 호텔이고
불법체류 일주일 후에도 묵었던 호텔입니다.
이전에 올렸던 사진입니다.
방 번호만 다르고 동일한 유형의 객실입니다.
가성비가 좋기는 한데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공항에서 이틀 노숙한 후에 너무 힘들어서
아는 분에게 부탁해서 입금된 돈으로 두번째로 묵었고
7월 22일 퇴실한 이후부터 본격적인 공항 노숙 생활이 시작되었다가
오늘 세번째로 묵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후원 요청을 통해 어떤 분께서 보내주신 돈을
교회에서 어느 집사님을 통해 환전받은 돈으로
호텔 근처에 있는 미용실에서 이발을 했습니다.
중국에서 처음 한 이발입니다.
이 호텔에 처음 묵었을 때
주변을 산책하다가 이 미용실을 보고
여기서 이발을 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이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는 압구정동 수준인데
가격은 블루클럽 수준입니다.^^
미용사와 언어소통이 잘 안 되어서
원하는 스타일로 머리를 깎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만족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발 전,후로 머리를 두번이나 감겨주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ㅎ
아직은 더운 날씨에 긴 머리로 인해 갑갑했는데
이발을 하고나니까 무척 개운해졌습니다.
실제로 고난의 유익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번보다 한층 더 평안해졌고
새로운 생명과 기쁨과 소망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공항 노숙은 안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요,
해산의 고통을 치른 만큼
값진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고
저를 중국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청지기글모음 > 간증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처를 두 번 옮겼습니다 (0) | 2019.09.17 |
---|---|
이곳 인터넷 상황 (0) | 2019.09.11 |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0) | 2019.09.08 |
공항에 있을 때보다 더 힘드네요 (0) | 2019.09.07 |
새로운 은혜, 뜻밖의 ₩ (0) | 2019.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