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날갯짓을
쉼 없이 하지 않고서야
어찌 새가 자유의 허공을
훨훨 날 수 있겠는가.
긴긴 여름의 폭염과 비바람을
숱하게 경험하지 않고서야
어찌 푸른 잎이
빛 고운 단풍이 될 수 있겠는가.
살아간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어서
이 세상의 어느 생명이라도
삶의 고통과 시련을 겪어야 하느니.
왜 내 삶은 이다지도 힘들까
느껴지고 눈물 나는 날에도
본디 삶은 이런 게 아니겠냐고
가만가만 마음을 다스리자.
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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