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은 정신장애 겪을 위험이 2배 높다
동아닷컴 이정아 기자 2019년 05월 02일 18:07
혼자 사는 사람이 우울증이나 불안 등 정신장애를 겪을 위험이 2배나 높으며 주요 원인이 '외로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혼자 사는 사람이 배우자 또는 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보다
우울증이나 불안을 유발하는 정신장애를 겪을 위험이 2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루이 쟈콥 프랑스 베르사이유 생퀑탕엉이블린대 의대 박사후연구원팀은
혼자 사는 사람은 성별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정신장애가 생길 위험이 크며,
그 주요 원인이 외로움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1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노인이 혼자 사는 경우
정신장애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주로 연구했었다.
쟈콥 연구원팀은 고령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독거가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1993년과 2000년, 2007년 16~64세 영국인 2만 5030명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동거자 여부와 함께 진료 당시 기록했던 키와 몸무게, 음주습관이나 약물 사용, 사회활동 등을 고려했다.
그 결과 이들 중 정신장애를 겪은 사람의 비율은
1993년과 2000년, 2007년에 각각 14.1%, 16.3% 및 16.4%였다.
그런데 혼자 사는 사람들 중 정신장애를 겪은 비율은 각각 8.8%, 9.8%, 10.7%였다.
정신장애 여부와 연령대, 성별은 큰 관련이 없었다.
즉, 모든 연령대와 남녀 불문하고 혼자 사는 사람이 정신장애를 겪을 위험이
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에 비해 1.39~2.43배 높았다.
쟈콥 연구원은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혼자 사는 사람이 정신장애를 겪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외로움'이었다"며
"외로움이 장기간 지속되면 사회적 고립감을 넘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혼자 사는 사람이 정신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활발한 대인관계와 반려동물 기르기, 심리치료 등을 제시했다.
쟈콥 연구원은 "다른 사람이나 동물과 상호작용하면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돼
외로움도 느끼지 않을 뿐 아니라 정신장애 위험도 낮출 것으로 추측된다"며
"실제로 코르티솔이 정신장애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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