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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움직이거든 뛰어들어라

007 RAMBO 2019. 4. 5. 16:51

바람이 불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파도를 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바람만 불기를 기다린다.

포르투갈의 한 해안에는 바람이 불면 파도를 탈려고 사람들이 모여든단다.


바람이 불면 연을 띠우고...

바람이 불면 배를 띠우기도 한다.


기회이다.


기회는 시간이다.

그 시간은 하나님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때문에 기회는 하나님이 주시면 있고, 하나님이 안 주시면 없다.

기회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바디메오는 소경거지이다.

매일 같은 그 자리에 앉아서 하는 일은 구걸하는 일이다.

바디메오에게는 그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 일로 먹고산다.


그런데 어느날 먹고사는 구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생겼다.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냅다 소리질렀다.

군중들이 꾸짖고 조용하라 했지만 오히려 더 소리질렀다.

바디메오에게는 구걸하는 것보다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 훨씬 더 중요했다.



막10:46-50

저희가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소경 거지 바디매오가 길가에 앉았다가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질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심히 소리질러 가로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저를 부르라 하시니

저희가 그 소경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너를 부르신다 하매

소경이 겉옷을 내어 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기회는 인간의 편에서 보면 찾아온 것이지만,

하나님 편에서는 기회를 주신 것이다.

그 기회는 돈으로도 살 수 없고, 힘으로도 구할 수 없다.



혈루증 여인이 있다.

12해를 혈루증으로 힘든삶을 살았다.

가족들을 떠나야 했고, 꿈을 포기해야 했고...

너무나도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았다.

12해 동안 의사들을 찾아다녔고, 좋은 약을 다 먹어봤고,

좋다는 소문난 것은 해봤지만 아무런 효험이 없었다.

돈은 다 사라졌고, 오히려 병은 더 심해졌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럴 때에 예수님의 소문을 들었다.

이 여인은 각오하고 예수님께로 간다.

더 이상 다른 길이 없다.

부정한 병이라 들키는 날에는 어찌될지 모르지만

각오하고 예수님께로 간다.

예수님을 만나는 그 기회를 잡으려고...


돈으로도 구할 수 없는 기회이다.

힘으로도 구할 수 없고...

세상 어떤 방법으로도 구할 수 없는 기회이다.



성경에 기록된 혈루증 여인이나, 바디메오나,

아니면 나사로나 이러한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당신의 삶에서 예수님은 어떠한 분이냐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만약 예수님 가까이 가다가 들키면

병은 고사하고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을 텐데

어쩔라고 그렇게 무모했냐고...


그들은 아마 이렇게 대답할거다...

그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그 기회...

예수님이 오시는 것은 기회이다.

죽은자에게는 살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이고,

소경에게는 눈을 뜰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이고,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이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그 지긋지긋한 가난을 떨칠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이다.


그러한 것을 들었고 보았기 때문에

그 당시에 많은 사람들은 생명을 걸었다.



눅9:10-11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의 모든 행한 것을 예수께 고한대 데리시고

따로 벳새다라는 고을로 떠나가셨으나

무리가 알고 따라왔거늘

예수께서 저희를 영접하사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야기하시며 병 고칠 자들은 고치시더라~



우리만 바쁜 것이 아니다.

그들도 바쁘다.

바디메오도 나름대로 바쁘고,

혈루증 여인에게는 시간이 금조각보다 더 아쉽다.


그렇지만 예수님을 만나는 것은 더 바쁜 일이다.

그 시간... 그 기회에 못 만나면 평생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눅8:40

예수께서 돌아오시매 무리가 환영하니 이는 다 기다렸음이러라...

예수께서 가실 때에 무리가 밀려들더라 ~



눅12:1

그 동안에 무리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힐 만큼 되었더니~



베데스다 연못가에는 행각 다섯개에 많은 병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물이 동하기를 기다렸다.

누구든지 물이 동한 후에 가장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어떤 병이든지 낫는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곳에 모여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예외없이 물이 동하기만을 기다린다.


수일을 기다린 사람도 있고,

수개월을 기다린 사람...

수년을 기다린 사람도 있을거다...

목적은 오직 하나...


거기에 38년된 병자도 있었다.

누워지낸지 오래이다.

그 사람에게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그는 기다린다.

기회 때문에...


만약에 그 물이 내 앞에서 동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만약에 물이 내 앞에서 동한다는 말은 무엇인가..

그 물은 누가 동하게 하는가...

인간인가...

하나님이신가...

분명히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하나님이...

내 앞에서 그 물을 동하시는가...


니가 들어오라고...

하나님은 내가 그 물에 뛰어들기를 기다리시는 것이다.


내 앞에서 그 물을 하나님이 흔들어 놓으시는 것은...

나보고 들어오라는 신호이다.

생각할 필요도 없고, 따질 필요도 없다.

날씨가 무슨 상관이며... 기분이 무슨 상관이며...

형편이 무슨 이유가 되며... 다른 사람들이 무슨 이유가 되나.


그런데 이것을 아는가...

지금 우리 앞에 하나님이 그 물을 흔들고 계시다는 것을...


마치 하나님께서 모세가 양치는 그 미디안까지 찾아가셔서

모세에게 보라는 듯이 나무에 불붙은 모습으로 나타나셨듯이...

또 세상일에 눌리고 얼어붙은 우리를 깨우시려고

마치 베드로 곁에 난데없이 닭 한마리를 몰아다놓고 울게 만들듯이 하고 계신다.


예수님의 손이 여기에 있다.

성령님의 강물이 여기에 흐른다.

그래서 안타깝다...


병원에서는 방법도 없는데...

더 이상 할 것도 없는데...

2000년 전에 십자가에서 흘려주셨던 그 보혈이 흘러서 씻어주신다.

그러면 그 보혈을 한 잔만 마실 것이 아니라 물동이채로 마셔버릴 것을...


그날 밤에 죽을 장자를 위해서 아버지가 양을 잡고

그 문설주와 인방에 양의 피를 발랐다.

양의 피를 발랐는데도 여전히 큰 아들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나가서 그 양의 피를 확인한다...

그런데 말라버렸다...

또 바른다...

또 말라버리고...

그래서 그 아비는 속이타서 양동이채로 가져다가 부어놓는다...

말라버리지 말라고...

아버지의 사랑이다.


언제 우리가 하나님이 물을 흔드는 것을 보았는가...

언제 우리가 하나님의 손을 보았는가...

언제 우리가 하나님의 그 음성을 들었나...

그런데 여기에 하나님이 물을 흔드는 것이 있다...


나는 20년이나 수고하고 애를 썼다.

그 수고가 나를 상하게 하고 상하게 하는데도

나는 하나님의 손길을 만나보지를 못했다.


절박하고 모든것이 포기될 그 즈음에

긍휼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만났다.


그래서 하나님께 부탁드렸다.

절대로 떠나지 마시라고...

내 옆에 항상 계셔주시라고...


내 삶에 도적이 와서 모든 것을 다 가져가더라도

절대로 내게서 이 성령님을 훔쳐갈 수 없다고...


차를 타면 그 옆에 앉아계시라 부탁드렸다.

잠을 잘 때는 내 옆에 같이 계시라고 부탁드리고...

화장실에 가면 그 화장실에 죄송하지만 같이 계시라고 부탁드렸다.


이 하나님이 늘 계셨지만

내게 이 하나님은 정말 소중한 분이다.


나는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치고 싶지가 않다.

나는 성령님의 바람을 계속 타고 싶을 뿐이다.


오늘도 하나님은

내 앞에서

물을 흔들고 계신다.
 



- 박경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