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자가 유람선을 타고 가던 중
유람선이 남양군도를 지나다가
그만 암초를 들이받아 침몰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에 빠져 죽었지만
그 기자는 겨우 통나무를 잡고
무인도까지 도착해 살 수 있었습니다.
간신히 무인도에 도착은 했으나
살길이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서 죽을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맨손으로 나무를 꺾어오고
억새풀을 뽑아 집을 지었습니다.
며칠 동안 지은 집이 완성이 되어
바람과 추위를 겨우 피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먹을 것이 없어서 물고기를 잡아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불이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수단을
다 이용하여 불을 만들었습니다.
차돌을 딱딱 치면서 불을 만듭니다.
한참 만에 불똥이 튀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불을 피워서 생선을 구워먹고
삶에 편리함을 얻을 수 있게 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바람이 세차게 불어 그만
불꽃이 집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며칠 동안 피땀 흘려 만들어 놓은 집은
순식간에 다 타 버리고 말았습니다.
기자는 기가 막혀 눈물도 안 나왔습니다.
그는 하늘을 보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하나님! 이럴 수가 있습니까?
살아 보겠다고 이렇게 힘겨워 하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제가 얼마나 힘들여 집을 지었는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말 너무 하십니다."
기자는 낙심하여 하나님을 향한 원망을 쏟아놓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부응" 하는 뱃고동 소리였습니다.
깜짝 놀란 기자는 벌떡 일어나서 쳐다보니
수평선 위에 웬 기선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리고 속력을 높이면서 기자가 있는
무인도를 향하여 쏜살같이 달려왔습니다.
선장과 선원들이 보트를 타고 와서 기자를 구출했습니다.
그들은 "무인도에서 난데없이 연기가 보이길래
급히 달려왔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기자는 자기가 만들어 놓은
집이 타는 연기 때문에 살아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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