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모음/일반글.

이 순간을 넘어야 다음 문이 열린다

007 RAMBO 2019. 12. 19. 10:35

훈련을 하다보면 

늘 한계가 온다.

어느땐 근육이 터져버릴 것 같고, 

어느땐 숨이 목 끝까지 차오르며,
어느땐 주저앉고 싶은 순간이 다가온다.

이런 순간이 오면 

가슴 속에 무언가 말을 걸어온다.

이만하면 됐어, 

충분해, 

다음에 하자...

이런 유혹에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때 포기한다면, 

안 한 것과 다를 게 없다.

99도까지 온도를 열심히 올려놓아도 

1도를 올리지 못한다면
물은 끓지 않는다.

물을 끓이는 마지막 1도.
포기하고 싶은 그 마지막 1도를 

참아내야 한다.

이 순간을 넘어야 

다음 문이 열린다.



- 김연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