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라디오에서
어느 가수의 노래를 듣다가 울컥했어요.
마더~ 엄마도 어느 귀하고 소중한 딸이었는데
지금은 엄마라는 이름으로,
소중한 딸은 잊고 살고 있는.....그래서 안타깝다,
뭐 이런 노래였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하는게
갑정통제가 안 되더라구요.
거기다 창밖에 비까지 내리고.
엄마로 살면서 포기한 것들이 많지만
그걸로 아쉽고 슬퍼서 눈물이 나는게 아니라,
50이 넘은 나이까지 가슴에 응어리로 맺혀진 안타까움,
그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라는 대목에서,
너무 슬펐어요.
소중한 딸이라는 대접과 사랑을 못받으며 자랐다는 아픔이
새삼 감정선을 건드린거였는데,
옛날 엄마들 딸에 대한 감정,
자신도 딸이면서 존중하지 않고 함부로 대해서,
지금까지도 어릴적 생각하면 스스로가 안스럽고 불쌍해요.
어릴적 매일 듣던 말이
쓸데없는 기집애가, 니까짓게 뭘 해?
이런 소리를 항상 듣다보니 중요한건 자존감이 낮다는 거에요.
결혼할 때, 배우자를 선택할 때 친구나 가족들이 다 반대한 이유가
네가 왜? 였을 정도..
근데 전 마음속으로 내가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나를 정말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
이런 마음이 바탕에 있었으니 앞뒤 생각 안 하고 얼른 독립하고 싶었죠.
그러나 다행히 지금은 너무 잘살고 있지만(경제적으로나 부부사이에서나)
어쩌다 불쑥불쑥 떠오르는 어린시절의 사랑받지못한 기억이
아직도 저를 괴롭힐 때가 있습니다. 오늘처럼요...
남들은 친엄마와 친구처럼 지낸다는데,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 난다는데 전 그런게 없어요.
부모자식 간에도 사랑의 말이 오가고, 좋은 경험치들을 쌓아야
적금처럼 쌓여서 관계가 좋은 거지 워든 일방적인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반성도 해봅니다.
어린시절, 나는 내 딸한데 저린식으로 말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다짐했던 말들
난 잘하고 있나? 이렇게요.
혹자는 모든 핑계를 엄마한데 댄다고 할 수도 있겠는데,
무엇보다 자녀양육은 엄마의 영향이 절대적이잖아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젊은 엄마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짜증나고 화날 일도 많지만
많이 안아주고, 볼 부비고, 사랑한다 말하면서 키우면
무엇보다 긴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이는 사랑받았다는 기억으로 아이는 행복하고,
무엇보다 자존감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거라는 거에요.
어제 '사람이 좋다'에서 허수경씨가 딸한데 하는 것을 보니까
저도 딸을 키우지만 많이 본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누가 봐도 딸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표현 방법이 너무 보기 좋더라구요.
http://cafe.daum.net/10in10/1pRl/1014693?svc=cafefavorite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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