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정보 - 한류열풍 사랑 카페 , 바람소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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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화 사회, 한국인의 자화상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767211
한 때 역사의 주체였던 노동자와 농민들이
1990년대 이후에는 어떻게 변하는가?
구본주 작가의 작품 속에서 볼 수가 있는데요,
그 분이 다음에 만든 게, 눈칫밥 30년 이라는 거예요.
아까 그 농민하고 전혀 다르죠?
옛날에는 노동자 농민을 탄압하는 게 국가가 탄압했잖아요.
국가가 탄압했는데, 권력이 어디로 넘어간 겁니까? 시장으로 넘어갔죠.
근데 시장은 막 저항하고 이런 존재가 아니거든요.
기업은 그게 아니예요.
'너 우리 회사 오지마' 그러면 끝이잖아요. 저항이고 뭐고 없는 거죠.
그러니까 한 마디로, 옛날에 국가는 저항이라도 할 수 있었는데,
권력이 시장으로 넘어가게 되니까,
알아서 기어야 되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이게 눈칫밥 30년입니다.
이제 한국 사회가 정보 사회로 넘어가요.
정보 사회란,
노동 인구 전체 중에서 절반 이상이
직접적으로 물질적인 재화의 생산, 가공, 유통에 종사하는 게 아니라,
정보에 생산, 가공, 유통에 존재하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노동 인구의 절반 이상이 컨베이어 벨트에서 일하는 게 아니라,
책상 앞에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사회예요.
막시즘도 산업 혁명의 이데올로기잖아요.
노동자, 프롤레타리아트, 다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고 나면, 직장인이되는 거죠.
정보 혁명에 들어가면,
인간의 신체는 인터 페이스가 달라지는 겁니다.
옛날에는 기계가 인터 페이스였잖아요.
기계를 다뤘다면, 이젠 컴퓨터를 다루잖아요.
그래서 저는 게이머들을 보게 되면,
미리 한국 사회의 상당 부분의 직업이 그와 비슷한 모양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옛날에는 우리가 산업 사회의 노동력을 교련을 통해서 만들었잖아요.
사람들한테 군사 훈련을 시켜서, 기계랑 결합을 시켰단 말이죠.
정보화 사회의 프롤레타리아트는
게임을 통해 자기를 훈련을 합니다.
게임을 통해서 고객의 서비스 전화를 받는다라든지,
이 모든 일을 처리하는
이른바 정보 사회의 블루 칼라, 정보 사회 버전의 블루 칼라들의 모습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북한 같은 경우를 살펴보면, 군복을 입고 있잖아요.
군복을 입고 있는 군사 문화적인데, 컴퓨터를 다루고 있죠.
근데 이 두 개가 갖고 있는 충돌이 있잖아요.
뭔가 안 맞는다는 거죠.
쉽게 말하면, 북한은 준비가 하나도 안 되어 있는데,
여전히 모든 것들이 이데올로기부터, 사회 시스템부터, 인간들 신체 훈련까지,
몽땅 아직까지 산업화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화라는 건 세계적 추세거든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컴퓨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이것들이 만났을 때,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만남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정보화 사회에 들어온다고 해서 인간 신체 훈육이 사라지느냐?
그건 아닙니다.
한편으로 정보화 사회라는 게, 어떤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멋있는 사회예요.
왜? 창의력, 생산력, 뭐 이런 거잖아요.
심지어, 어떤 대기업에서는
제품 개발하거나, 이런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은 출근 시간도 없고 아무 때나 와라,
그리고 회사에 딱 들어오면 당구대가 놓여 있고 당구 치면서 생각하고.
노동이 유희처럼. 유희가 노동처럼 되는 어떤 천국이기도 하지만,
제가 볼 때, 정보 사회의 화이트 칼라들이예요.
근데 대부분의 정보 사회의 블루 칼라들은 이런 일을 하는 거거든요.
아까는 군사 훈련으로 신체를 훈련시켰잖아요. 이건 뭡니까?
이런 식의 신체 훈육이다라는 게, 정보화 사회 때도 남아있다라는 겁니다.
저는 이걸 어떻게 봐야 될 지 모르겠는데,
서구의 비행기를 타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튜어디스들이 안 예뻐요.
남자들도 있고, 여자들도 많고, 아줌마들도 많고.
예쁜 여자들이 아니라, 그냥 서비스 직종이거든요.
우리(한국)만 로봇같이 훈련시킵니다.
제가 볼 때는 이게 아직까지도 산업 사회적인 잔재같아요.
2차 산업 생산에 필요했던 건데,
3차 산업으로 패러다임에 옮겨져서,
저런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저 기계적인 방식, 로봇이 뭘 하듯이 말이죠.
이런 식의 습속이 남아버린 거죠.
아마도 굉장히 힘들 겁니다. 저게 감정 노동이거든요?
옛날에는 신체가 힘들었다면, 이제는 마음이 힘든 거죠.
정보화 사회는 머리를 혹사시켜야 하고, 가슴을 혹사시켜야 하는 감정 노동자가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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