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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받고 싶은 날 이해 받고 싶은 날

007 RAMBO 2020. 11. 8. 09:04

위로 받고 싶은 날이 있다.

막연한 서글픔이 목까지 치밀어 올라

더 이상 그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눈물로 터져 버렸을 때

 

참고 또 참았던 감정이 폭발해 버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냥 멍하니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을 때

 

백 마디의 말보다는

따스한 한번의 포옹으로 위로 받고 싶다.

 

이해 받고 싶은 날이 있다.

뭔가에 비위가 틀어져 견딜 수 없음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두서 없이 늘어놓을 때

 

가슴속에 차곡 차곡 쌓아 놓았던 불만들을

극히 이기적인 입장에서

억지를 부리며 털어놓을 때

 

천 마디의 설명보다는

정다운 한번의 눈길로 이해 받고 싶다.

살다 보면 갑자기 이런 날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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