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난 사람과 하늘에서 난 사람
사람은 두 종류이다.
땅에서 난 사람과 하늘에서 난 사람.
하늘에서 난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이고, 그리스도인이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의 것을 생각하고
하늘에서 난 사람은 하늘의 것을 생각한다.
땅에서 난 사람이 하늘의 일을 알 수 없는 것처럼
하늘에서 난 사람은 땅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하늘에서 난 사람은 땅에서 난 사람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살아진다.
그리스도인은 가치관과 세계관에 있어서 세상 사람들의 철학과 논리에 역행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을 모른다.
하늘에서 왔으면서도 땅의 사람과 똑같이 생각한다.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이해하며, 다르게 소유하겠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똑같이 욕심 부리고, 똑같이 절망하고, 똑같은 이유로 불안해 한다.
세상 사람들과 같으려고 애를 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다르다"는 소리를 듣는 것을 두려워 한다.
그들과 다르다는 것이 우리의 출발점이다.
논리가 다르고 사는 방향이 다르고 소유에 대한 개념과
세계관이 다른 것이 하나님의 백성이다.
참바라라는 물고기가 있다.
산호초들이 있는 곳엔 어김없이 이 참바라는 서식한다.
이 참바라는 옷을 자주 갈아입는 물고기로서 변신에 능한 바다의 카말레온이다.
주위의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색깔과 무늬를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참바라가 헤엄을 치며 바다 속을 느긋이 다닐 때면 마치 산호초 같다.
예배당 안에 참바라와 같은 그리스도인들이 많다.
참바라와 같이 이런 모습, 저런 모습으로 잘도 갈아 입는다.
세상에 거슬리지 않고, 세상을 타고, 세상의 흐름대로 참으로 잘도 살아간다.
다르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특징이다.
그러나 우리는 달라야 한다.
바닷물은 짜더라도 그속에 사는 물고기는 짜지 않다.
우리는 세상에 살더라도 세상과 합하지 않는다.
오히려 세상과 거꾸로 산다.
미련하게 보이고, 약하게 보여도
그것이 참으로 지혜로운 것이며, 참으로 강한 것임을
세상 사람들은 모른다.
땅의 사람들이 어찌 하늘의 사람들을 알 수 있으리요?
이 비밀을 가진 자들이여!
세상 사람과 다른 것에 대해서 기뻐하며 자랑해도
그것이 전혀 부끄러운 것이 아닌 것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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