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순종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 앞으로 발행하였고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서 친히 보았더라”(출40:37,38)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세 가지를 성별하도록 명령을 하셨습니다.
그것은 몸, 시간, 물질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순종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 가지를 성별하고 순종합니다.
시간도 하나님의 시간의 개념에 순종하고 기다립니다.
이렇게 세 가지를 성별하기 위하여
주님은 우리들을 광야학교로 불러주시고
훈련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해 주십니다.
하나님이 시간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원에서 영원까지 살아 계신 분으로 시간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시간을 만드셨고 시간의 주인 되시고
우리는 단지 그 분이 만드신 시간의 청지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시간을 만드시고 인간에게 시간을 주신 이유는
시간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시간을 통하여 영생을 준비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시간 안에서 우리와 교제를 나누시기 위하여 시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시간 속으로 화육(incarnate)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시간이 의미가 있다고 한다면
영원을 위하여 준비하는 시간이 될 때입니다.
이 시간을 통하여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고
구원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면
이 시간은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연결된 시간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은 죽은 시간인 것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에서는
시간을 구원하라(redeem)고 말씀하고 계십니다(엡5:15).
하나님과 시간이 연결되어
영원한 지금의 시간으로 될 때
우리는 시간이 구원받았다고 말하고
생명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구원하라는 것은
그 시간을 하나님의 시간으로,
하나님과 연결된 시간으로 회복한다는 뜻입니다.
순종하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시간 개념에 순종하는 자들입니다.
순종의 모범을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도
하나님의 시간개념에 순종하는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음을 자주 말씀하셨는데
그 때는 바로 하나님의 때를 의미하는 것이며
하나님과 관계를 맺게 된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시간이 생명을 얻는 순간이 되는 때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우리는 카이로스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수평적인 시간(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있는)을 가리키는 크로노스와는 다르게
수직적인 시간, 영원이 순간으로 침범해 들어오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영원(eternity)이
우리의 시간 속으로 들어오는 때를
카이로스(충만한 시간)라고 말합니다.
순종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시간을 성별하여 주님께 드립니다.
그리고 시간이 주님의 시간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온전하게 당신의 뜻을 나타내실 때까지 기다립니다.
무조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고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간까지 순종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주님보다 먼저 걸어가기를 원치 않습니다.
주님이 가셔야 순종하고 따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광야에서의 훈련기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의 개념과 달랐습니다.
광야에서는 하나님의 시간의 개념과
우리의 시간의 개념이 상충하였습니다.
광야에서 40년 동안 배회하게 하신 하나님의 시간개념은
인간이 생각할 때에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3-4일이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하여
그들에게 40년이란 세월이 필요한 것을 아셨습니다.
그만큼 훈련의 기간이 필요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나' 자신이 그렇게 오랜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나 자신의 패역함, 가증함, 게으름, 이러한 것들을 처리하시기 위한 주님의 시간개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 개념은
지금 내가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시간 개념과 다릅니다.
'지금'이 아니라 '40년 후' 일지도 모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시간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조급하게' 자신의 뜻대로 일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준비되었음'을 자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경험으로는 3-4일 갈 수 있는 길이지만
하나님은 '40년'이 걸릴 것을 아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계획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가셨는데
그것은 이스라엘이 얼마나 '완악'하신지 아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순종의 훈련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셨습니다.
구름기둥이 움직이면 그들도 움직이고
그 기둥이 멈추는 곳에 이스라엘도 멈추어 서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시간표에 순종하게 되면
시행착오를 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따라가는 훈련을 하면
다시 돌아와서 시작하는 우(mistake)를 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순종하는 훈련을 하게 되면
괜히 시간을 낭비하고 수고하는 우(mistake)를 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에 순종하게 되면
마음의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에 순종하게 되면
우리들의 시간이 구원을 받습니다.
순종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순종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나의 삶에 적용
믿음의 생활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그런데도 주님보다 먼저 가거나 주님 없이 가기도 합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어떻게 시간에 순종하셨습니까?
왜 하나님의 시간을 분별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윤남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