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글모음/간증과 일상
숙소 수해 현장
007 RAMBO
2019. 10. 2. 08:14
어제 밤에 욕실 천장에서 물이 새서
모텔 측에서 방을 바꿔줬습니다.
좌측 두번째 방이 옮기기 전 방이고
우측 두번째 방이 현재의 방입니다.
아침에 방문을 열고 나선 후에 보니까
심상치 않은 광경이 눈에 띄었습니다.
카펫이 빗물로 흠뻑 젖어있습니다.
이전의 제 방은 욕실에서만 물이 샜는데
이 방은 상황이 훨씬 심각합니다.
비상구입니다.
얼마 전부터 이 건물 옥상에서 철거 작업이 진행되었는데
공사 중에 균열이 생기고 그 틈으로 빗물이 새서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2주 동안 이곳에 머물고 있고
전에도 비가 많이 온 적이 있었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밤에 제 방 욕실 천장에서 물이 샌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프론트에 가는 중에 보니까 문이 닫혀있었는데
제 방 욕실의 상황을 보기 위해 같이 올라온 경비가 문을 열고
대야에 차는 물을 부지런히 버렸습니다.
천장에서 많은 양의 물이 새고 있어서 말입니다.
다른 곳은 괜찮고
이곳만 이렇습니다.
모텔 측에서는 이 상황을 모르고 있었는데
제 방 욕실 천장에서 물이 샌 덕분에
경비가 저와 함께 올라와서
현장을 보고 조치를 취할 수 있었고
저는 조금 더 좋은 방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전화위복이 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