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 세분의 이야기
막내 딸이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근처에 살고있다.
그래서 일년에 한두차례 놀러간다.
작년 가을 추석때 이틀 정도 거제를 비롯해 송도 케이블카 타보고 이것저것 구경 다니다가
상경하기 위해 김해 비행장으로 갔더니 태풍때문에 비행기가 결항이 되어서 기차를 타러 부산역으로 나왔다.
김해에서 부산역까지 오는 동안에 택시기사와 오가는 대화를 나눴는데
그 택시 기사는 내가 문대통령이라고 예우를 갖춰 호칭을 얘기하자 버럭 화를 내면서
"글마는 대통령이 아닙니더!빨갱이 새끼 아닌교.그 새끼 때문에 국민들 다 죽어나갑니더.
내나이 칠십이지만 내 생전에 이런 놈 첨봤어요. 글마 애비가 이북에서 내려왔다고 하는데 글마 아주 나쁜 놈이에요.
부정 선거해서 대통령 가둬놓고 운통 나쁜 짓하고 김정은 아새끼한테 빌빌대고 아니 글마 대통령이 맞아요?""
하면서 흥분을 했다. 내가 뭐라고 초를 칠까 하다가 심장바비가 올 것 같고 심기가 불편할까봐 그만 뒀다.
그 기사 분 손님들마다 죄다 문가 욕한다고 했다. 부산역까지 만몇천원 나왔는데 거스름돈 가지시라고 하고 그냥 내렸다.
지난 5월 17일 충남 보령 개화공원내의 문예춘추사에서 문학상을 준다고 해서
집사람과 함께 서울 압구정동에서 출발하는 대절버스를 타고 보령으로 갔다.
행사를 마치고 하루밤 자고 가라는 주최자의 말에 낫살들어
괜히 술이나 먹고 옛날 얘기하면서 추태부릴까봐 서둘러서 상경했다.
거기서 서울을 가기 위해서는 웅천역까지 가서 장항선을 타야한다.
개화공원에서 택시를 타고 웅천역까지 가는 동안에 택시기사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그 기사 역시 70줄에 들어선 분이었는데 말이 무척 느렸다.
화제는 물론 문가가 중심이 된 발갱이들의 나라 말아먹는 이야기였다.
기사분의 말씀
"사대강 보를 없앤다고 해서 그곳 사람들 난리가 났시유.
저눔 들어서고 나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늘이 노했나 봐유. 비 한방울 안 내려유.
가끔 비온다고 병아리 오줌 처럼 찔끔대다가 그치고.
원자력 발전소 없애고 보의 물 다 빼고 물가끔 오르고 저눔이 나라 다 망친대유.클났시유.
저눔 들어서고 죄다 부시는거지 건설한다는 소리 못들어 봤슈. 원래 빨갱이놈들은 다 그런가뵈유.
저눔이 김정은에게 무슨 큰 약점이 있길래 저지랄이지유,
나 원 지가 사는 나라 빨갱이들에게 넘기려는 눔이 어디 인간인감대 "
하면서 말속에 뼈가 든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웅천역 아래 대천역까지 만 4천 몇백원이 나왔는데 역시 거스름돈 애국자 기사분에게 드렸다.
"문가놈 때문에 손님도 없을텐데 그냥 눠 두세요"
지난주 토요일에 충북 청주에 살고있는 처남 집에 갔다.
처남이 중병에 걸려 오늘 내일 한다고 해서 가보니 밥을 잘 먹고 있어서 집사람이 안심을 했다.
그 집에서 서울로 가기위해서는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 정류장까지 가서 부천행 버스를 타야한다.
처남집에 갈 때와 올 때 막간에 택시를 탔는데
가는 택시 운전사와 오는 택시 운전사와 억양만 달랐지 내용이 같았다.
충청남도 사투리와 북도 사투리가 조금 달랐다.
"김정은 따까리같은 놈이 대통령한다고 국민들 다 죽게 생겼다고 난리에유.
나 생전 보도 듣도 못한 놈이 개지릴 떠는거 보고 이거 나라 결단나게 생겼다고 걱정이 됐시유.
트럼프한테 실실 웃는거 보고 죽이고 싶어지데유, 이게 다 무식한 국민들이 있기 때문이에유.
저런 눔 왜 찍어줬시유. 벌받는 거지유. 그나 저나 대한민국 망하게 생겼슈.
쌀이고 전기고 다 북한에게 다 주고 나면 우린 뭐먹고 산단게유?
북한 김정은에게 나라 갖다 바칠 거 같애유. 우린 어떡하나유."
택시 더 타봐야 다 이런 소리 나올것 같다.전라도만 빼놓고.
이게 나라냐?
출처 : 대한민국진보우파 / 일송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