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여자가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마음을 다스리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야

표정도 평온하고 주위 사람이 다가가고 싶어진다.

젊은 시절에는 그저 용모로 평가되지만

나이가 들면 포용력 이해심으로

자신을 길들이고 주위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아름다운 여자로도 평가되고 심술궂은 여자로도 평가된다.

젊음을 잃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더 많이 쌓아서

자기 위치를 높은 경지에 올려 놓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드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어릴 땐 좋아하는 음식만 먹지만

지금은 청국장의 깊은 맛도 알고

느끼하게 들리던 나훈아의 노래도 절절이 들린다.

청바지도 입을 수 있고

모피코트를 입어도 어울린다는게 행복하다.

식욕이나 호기심은 줄지 않았지만

웃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마도 수 많은 얼굴 가운데

밝고 유쾌한 면만 가려서 볼줄 아는

지혜를 얻어서일 것이다.

그건 교과서나 학원에서 배우는게 아니라

밥 그릇수의 힘에서 나온 것이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만 보는게 아니라

남에게 시선을 돌려 따스한 손을 내밀어 줄 수 있을 때

곱게 늙어간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주름이 고단한 삶의 자리가 아닌

세월이 만들어낸 우아한 작품이여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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