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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그 맛을 아는가

007 RAMBO 2018. 12. 13. 16:36

눈물이 난다

내가 어떻게 이 복음을 알게 되었는지

어떻게 이 십자가의 길을 가게 되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이 은혜에 눈물이 난다


세상이 싫어서 자꾸만 도망만 다니던 나를

다시스로 도망 간 요나처럼 산골짜기까지 찾아오셔서

아니 나만 홀로 있다고 여기던 그 모든 순간

나와 함께 하신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자신만만했던 청년의 시절을 허송하고

이룬 것은 아무것도 없이 이어지던 가난한 삶

살아보겠다고 발악을 하며 버둥대다가

몸까지 다 상해버린 무능한 자가 되어서도 몰랐다


세상 어딘가 이 몸 하나 의탁할 곳 없이

정처 없는 나그네처럼 살다가 마칠 줄 알았는데

악몽 같은 지난날은 다 간 곳 없고

풍랑만 일던 바다는 고요하기만 하니 어찌 된 일인가


가면 갈수록 알면 알수록 더 깊고 놀라운 이 길

어찌 내가 선택한 길이라는 말인가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라시던

그 맛을 알아버렸으니 어찌 은혜가 아닌가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의 맛을 아는 자는 복이 있나니

진리의 길 생명의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나는 날마다 죽고 예수 그리스도만 증거되기를 원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알기로 했노라 (시34:8)



- 원기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