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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불타는 열정이 다 사라져야

007 RAMBO 2018. 12. 11. 16:14

사람의 열정이 강하면 강할수록

자신의 의지와 힘으로 하게 되고

하나님은 그저 곁에서 도우미 정도의 역할만 기대하며

자신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줄로 착각하는 자들이 인본주의자들이다.


그런 자들의 열정과 열심은 대단해서

그 누구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하지만

그들은 다 자기 일을 하는 것이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 동기를 부여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부여하면

인간은 목숨까지도 던져버릴 각오가 되어 있다.

 

정몽주의 단심가는 얼마나 대단한 충심인가?

이 몸이 죽고 죽어 일 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한 임금을 향한 충절의 고백을 대하다 보면

나도 하나님을 향해서 저런 충절을 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좋은 신앙이고

훌륭한 신앙인 것처럼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이 인본주의의 한 모습이다.

 

내가 그 열정으로 그 충심으로 내가 이루어 보겠다는

그 갸륵하고 기특한 마음을 세상은 훌륭하다고 평가해주지만

그것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임을 저들은 모른다.


그래서 이 세상 모든 가르침이

다 저 높은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가자 저 높은 하늘 끝까지 달려가자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만큼 훌륭하고 열심히 이루었으니

상을 달라는 것이고 칭찬해달라는 것이다.

나의 가치를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젊음이란 치기어린 객기를 부려보는 것이

미숙한 자들에게서 나오는 흉내내기의 일면이

바로 열정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나도 한 때는 내 청춘을 불사르며

이런 모습이 좋은 모습이라고 장려하고 닮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인간의 열심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저들은 모른다.


그러니까 자기가 열심히 해서 이루어 보겠다는

그 야망을 내려놓지 못하고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고 버리면서 충성 맹세를 하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마귀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모든 행위를 다 부정해버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만을 인정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자기 열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는 자들은

십자가 공로를 무효시키고 자기 업적과 공로를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갈6:14) 그러나 내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를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에 대하여 그러하니라.


이게 성도의 마지막 고백이 되어야 한다.

성도는 일평생 자신이 내놓는 어떤 수고와 애씀이나 열심을

자랑거리로 또는 상 받을 수 있는 스펙으로 가져가는 게 아니라

십자가만 자랑하는 나는 아님의 자리로 끌려 내려가는 것이다.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되었기 때문에 그렇다.

 

십자가는 나는 틀렸고 주님만 옳습니다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런데 열심과 열정으로 나도 해내고

나도 할 수 있음을 증명해보려고 하는 것은

십자가를 부정하는 것이다.


사망이 왕 노릇 하면 죽고

은혜가 왕 노릇 하면 산다.


사람이 왕 노릇하는 곳은 사람 냄새가 나고

하나님이 왕 노릇하는 데는 예수 향기가 난다.

 

(롬5:21)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

 

인간 군상들이 저 잘났다고

자기 자랑 자기 힘자랑하며

팔팔 산 것 흉내 내지만

소금 치면 죽는다고 할 것이다.


채소에 소금 치면 죽듯이

미꾸라지에 소금 뿌리면 다 쏟아내듯이.


그러니 살았다고 나대는 자들아

소금 맞을라 조심해야지

소금 맞고 다 토해내고 죽지 말고.


소금은 맛을 내기도 하지만

소금은 살았다고 하는 자들을 죽이는 것이다.


그 소금이 바로 십자가이다.

십자가는 다 죽이는 것이지

기를 살려주는 것이 아니다.

 

창세기에서 지으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되었을 때의 선언이다.


 거기에 들어가야 할 것이 채워져야지

다른 것이 채워지면 불량이고 보시기에 안 좋은 것이다.


거기에 채워질 것은 예수이다.

그것이 보시기에 좋은 것이다.

우리 안에 예수가 채워져야 보시기에 좋은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모든 행함을 부정하는 것은

율법 지킴, 신앙 행위라고 하는 자기 행함의 열정과 열심을 통해

자기 자랑으로 나가는 인간들에게 우리에게 나오는

모든 것은 죄라는 것은 자랑할 것이 없다는 것이지

하나님의 은혜로 격발 되는 은혜의 행함까지

다 뭉뚱그려서 죄만 나온다는 것은 아니다.


불가항력적 은혜로 침투해 들어와서

하나님이 우리 안에 행하시는 그 일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니 내 가치로 챙길 수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단심가는 우리가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충절의 노래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사랑 고백이다.

성경의 모든 내용이 바로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단심가이다.


그것을 알아 먹는 자들이 복음으로 낳은 자들이고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열심과 열정이 다 부인 되어야

하나님이 나타나시고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만

오롯이 증거 되는 것이다.

성도는 그것만 나타내야 한다.

  

 


출처 : 산골짜기에서 전하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