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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악물고 독하게 기도하라

007 RAMBO 2014. 9. 23. 12:09

필자에게 기도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기도가 참 어렵다고 한다.

어떤 이는 기도가 중노동이라는 말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고 한다.

 

아시다시피, 필자가 요청하는 기도방식은 전심으로, 죽기 살기로,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혹독하게 하나님을 부르고 성령의 내주를 요청하는 것이다.

그것도 최소한 아침과 밤에 각각 1시간씩, 그리고 낮에도 틈만 나면 하나님을 불러야 한다.

 

어떤 이는 죽기 살기로라는 말이 너무 살벌하게 들린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너무 힘들어서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하는 분도 있고,

입이 부르터서 입을 벌리기도 하기도 어렵다고 하는 이도 있다.

그래서 꼭 이렇게 기도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4:16)

 

맞다. 그렇게 어렵게 기도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렇게 기도하는 때는 두 가지경우가 있다.

 

하나는 일생일대의 최대의 고비에서 기도할 때이고,

다른 하나는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시작할 때이다.

 

일생일대의 고비에서 기도하는 경우를 성경에서 찾아보자.

위의 말씀은 그 유명한 구절인 죽으면 죽으리이다는 말씀이 나온 배경이다.

 

유대인출신 왕비인 에스더가 동족인 유대민족이 멸망을 당할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

비장한 기도를 하겠다는 표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가 어떤 심정으로 기도를 했는지 아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

 

또한 야곱이 얍복강에서 기도한 태도역시 유명한 일화이다.

그는 온 가족이 몰살당할 일생 최대의 위기에서

천사와 목숨을 걸고 기도로 싸웠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 사건을 앞두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

얼마나 전심으로 기도를 했던지 땀방울에 피가 배어나올 정도로

용을 쓰며 기도했다고 성경을 말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죽기 살기로 기도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 번 생각해 보자. 위의 성경의 위인들이 평소에 기도하지 않았던 사람들인가?

에스더가 평소에 어떻게 기도했는지 성경에 기록이 없다.

그러나 평소에 기도하지 않던 사람이 죽기 살기로 기도를 작심하며 기도를 각오할 수 있을까?

 

야곱 역시 평소에 기도하지 않았을까?

그의 아버지는 이삭이고 할아버지가 아브라함이다.

말하자면 성경 최고의 명문가문출신이다.

 

그가 형 에서에게서 도망쳐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가는 여정에서 천사를 본 사건을 너무 유명하다.

그런 후 20여년의 암흑같은 인생에서 기도의 사람으로 살았을 게 분명하다.

그렇기에 일생 최대의 위기에서 천사와 목숨을 건 기도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으신 분이다.

예수님은 평소에 습관을 들여 한적한 곳을 찾아다니며 기도하셨다.

그러면서 제자들에게 항상 깨어서 기도하라는 말씀을 수시로 하셨다.

 

이렇게 평소에 기도의 삶을 살았던 분들도

일생 최고의 고비에 서자 죽기 살기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평소에 어떤 모습으로 기도하였는가?

위의 성경의 위인처럼 기도의 달인은 아니었을 것이다.

잘 해야 새벽기도회에 가서 약 20분 기도한 것을 훈장처럼 여기고 살아오지 않았는가?

 

아니면 교회에서 정한 특별한 기도행가가 있으면 마지못해 기도하거나,

인생의 문제가 닥치면 작정하며 기도했던 부류의 사람이 아닌가?

 

말하자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아니었을 게 분명하다.

그런 사람이 처음으로 성령과 동행하는 기도를 시작할 때,

하나님이 손쉽게 만나줄 것 같은가?

 

성령을 모르던 사람들이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의 모습을 보여 주는 사건이

바로 사도행전의 성령세례 사건이다.

 

성경의 기록에 의하면 12사도들이 120명의 제자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 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고 기록하고 있다. (1:14)

그리고 그들이 놀라운 성령의 능력을 받아 기적과 이적을 행하며 전도를 하여

3,000명의 유대인들이 개종하고 기독교에 입교하자,

사도들이 그들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그들 역시 오로지 기도하기에 힘썼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2:42)

 

이 두 번째 부류는 평소에 기도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기도하던 모습이다.

이 때 오로지 기도하기에 힘썼다는 표현은 헬라어로 프로스카르테룬테스인데,

이는 전심으로라는 뜻이다.

이들이 얼마나 혹독하게 기도하였는지 모르지만,

죽기 살기로 기도하였던 에스더나, 야곱, 예수님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왜 이렇게 기도하여야 하는지 아는가?

그렇게 기도하지 않으면 성령이 내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가 처음 성경에 기록한 기도방식대로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았는데,

나중에 성령께서 필자에게, “너는 죽기 살기로 나를 찾아왔었다고 말씀하셨다.

 

그 뒤로 필자의 제자들은 필자와 같은 기도의 태도로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하게 되었다.

왜 이렇게 기도를 하느냐면, 그렇게 기도하지 않으면 성령이 내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적당히 기도해도 성령이 오신다면, 누가 이렇게 혹독하게 기도하겠는가?

 

가장 어려운 기도는 아무리 기도해도 성령이 오시지 않는 기도이다.

필자를 찾아온 사람들은 나름대로 기도를 한다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은 그간의 기도에도 성령을 만나지 못했지만,

필자는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하지 않으면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할 수 없기에 성령으로 거듭날 수 없다.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3:5)

 

말하자면 영혼이 잘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영혼이 잘 되지 않으면, 범사가 잘되고 건강하게 되는 축복도 없다. (요삼2)

 

이렇듯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하느냐 못하느냐는

천국에 들어가느냐 못하느냐를 결정해주며,

이 땅에서도 평안하고 형통하게 사느냐 그렇지 못하냐를 결정해 주는 잣대이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려면 독하게 공부해야 하는 것을 모르는 고등학생은 없다.

사법고시에 합격하려 해도 죽기 살기로 공부해야 한다.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공무원시험이나 교사임용고시에 합격하려해도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천국에 가는 기도를 하는 게, 지금처럼 설렁설렁해도 될 것 같은가?

세상의 시험에 합격하려해도 이를 악물고 하면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그렇게 쉽게 알고 있다니,

당신의 무지와 어리석음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

 

물론 그렇게 기도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은 온전히 당신의 선택사항이다.

 

그러나 그런 기도 없이, 하나님과 상관없는 신앙생활을 할 필요가 뭐 있는가?

천국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데 예배의식에는 뭐 하러 기를 쓰고 참석하는가?

 

성경 곳곳에는 천국이 들어가는 게 엄청나게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세상의 시험보다 우습게 아는 당신에게 천국의 자리는 결단코 없을 것이다.

 

예수님의 12제자들도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하기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오직 기도하기에 힘썼는데,

하나님을 우습게 아는 당신에게 천국의 자격이 주어질 턱이 없다.

 

어서 꿈을 깨기 바란다.

세상에도 공짜가 없는 데 천국에 공짜가 있다고 여기고 있다니,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